배수로 터파기 공사하던 중… 구좌읍 동복리에서 400m 길이 용암동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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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나등급 해당...동복리에서 첫 확인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400m 길이의 용암동굴이 발견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400m 길이의 용암동굴이 발견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400m 길이의 용암동굴이 발견됐다.

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제주시가 배수 개선 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 도중 동굴을 발견했다.

화산섬 제주에서 용암동굴이 추가 발견돼 제주도가 정밀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굴 입구는 지표에서 2m가량 아래쪽에 있으며 입구 직경은 3m가량 된다.

제주도 등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이 가능한 ‘나’ 등급 수준으로 판단하고 내년 이뤄지는 동굴 실태조사에 포함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굴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 등급은 가장 우수한 ‘가’ 등급에 이어 ‘나’ 등급, ‘다’ 등급 등으로 나뉜다.

현재 제주지역 210개 동굴 중 가장 우수한 ‘가’ 등급은 14곳, ‘나’ 등급은 1곳만 지정돼 있으며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선 동굴이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어서 추가 동굴이 더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만장굴의 총길이는 약 7.4㎞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등록되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236호 한림읍 협재굴은 길이가 약 200m, 너비 10m, 높이는 5m 정도의 규모로 알려졌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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